꿈을 꿀 자유가 있고, 특히 앞으로 수십년 일할 것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충분히 나의 흥미와 적성, 능력 등을 고려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 곳에 한정하지 말고 넓게 시야를 잡아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생각을 많이 하고 많이 부딪치는 시기였던 것 같아 그래도 나는 내 신념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내가 뛸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다. 어려서부터 시험 준비를 할 생각도 없었고 기업체 취업에는 관심도 없었고 그런 활동을 하는 나를 보면서 주변 친구들, 어른들은 별종을 보게 됐다. 수소문해 봤지만 그 길이 너무 좁았고 무엇보다 당시 내 실력이 그에 못 미친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다. 따라서 일단 활동은 먼 미래, 조금이라도 이루고 싶은 꿈으로 미루고 그 꿈을 향한 중간 과정을 찾는 것으로 타협을 보기로 했다. 그걸 찾기 위한 나의 방황은 다시 시작됐다. 남들이 많이 하지 않는 고민을 스스로 짊어지고 있을 때였던 것 같다. 여러 대안을 생각하고 시도하며 접근하려 했지만 뭔가 채워지지 않는 답답함이 있었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뭐냐? 나는 어떤 사람인가. 계속 의문을 제기하던 차에 가능성을 떠올리게 됐다. 일 자체가 도전적이지 않고 매력이 없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고려 대상 자체가 아니었다. 그런데 갖고 있던 선입견을 통해 실제로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고 매우 도전적인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록 너무 젊을지도 모르지만 자신에게 길을 찾아 선물한 이 시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주저하지 않고 뛰어들기로 했다. 일하면서도 도전적이어서 앞으로 발전의 기회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판단에서 지원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모든방황을끝내기로했기때문에시험을끝내야했기때문이다.공부를시작하면서반년공부해서첫시험에합격한다는게말이되나생각했다. 이 시기에는 집, 도서관, 후곡마을의 수학 학원과 독서실에서 공부했다. 사실 이 부분에서 시행착오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오가는 시간이 아까워 처음엔 집에서 했지만 성격상 사람이나 집안일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 아예 추천하는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 도서관이 버스를 타고 20분+도보 20분 거리에 있어서 그곳에 가기도 했지만 오가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장소 맡아주기, 사물함 이용 등 불편한 점이 많아서 별로 효율적이지 못했다. 후곡마을 영어학원을 다니던 시기가 가장 좋았던 것 같고, 아침 8시 또는 8시 반부터 밤 11시까지 공부하며 분투해 응시한 것은 지난해 시험에서 4점 차로 떨어졌다. 각 과목별로 기본서 1권, 기출문제집 1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듯해 무엇보다 내신시험 직전 막바지 정리가 잘 안 된 듯싶다. 암기과목처럼 핵심개념 등을 이해하고 암기하다 보면 문제가 풀릴 줄 알고 다른 암기과목 공부방법과 비슷한 방법으로 공부한 것이 패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론학습과 문제해결 두 과목으로 구성된 것을 간과한 것이다. 그래서 서브노트를 열심히 작성하면서 이론을 다시 한번 다지고 새해부터 문제 해결에 나서도록 다짐했다.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스스로에게 약속한 시간이 된 데다 더 이상 늦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작년의 테스트 패인을 생각하면, 「전체적으로 장소의 분위기를 읽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 어떤 사람들일지도 확실히 모르는 상황에서, 혼자서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공부를 한 것이 전반적인 문제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내게는 처음 바라는 대로 함께 공부할 동지를 찾는 일이 급선무였다. 시험까지 전반적인 일정은 스터디 사람들과 함께 정하는 회독 계획에 따라 주 5일 실시됐기 때문에 대부분의 개인공부도 진도에 맞춰 공부하는 방향으로 맞춰졌다. 대표문제집을 과목별로 하나씩 정하고 대략적으로 3주-2주1주일에 회독할 때마다 기간을 단축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돌리기로 했다. 문제집을 여러 차례로 나눠 진도를 짜면 각각 10문제씩 내와 자기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의 문제를 풀었다. 방식도 마찬가지지만 무엇보다 스터디 모임 모두가 합격에 대한 열망이 남다른 사람들이어서 매일이 긴장의 연속일 수밖에 없었다. 아침에 독서실에 가서 오전시간에는 자주 가르치는 수업으로 주요 과목을 공부했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나서 스터디 진도에 맞춰 공부한 뒤 문제를 출제하고, 유명한 저녁 스터디에 참여해 문제를 풀고 리뷰한 뒤 남은 시간에 보충하는 방식으로 실시했다. 그래서 하루에 3과목씩 공부했고, 시험이 가까울수록 하루에 공부할 수 있는 과목 수가 늘었지만, 3~4월까지는 하루에 3과목을 주로 들었던 것 같다. 하루에 스톱워치로 찍어 순공부 시간 평균 10시간을 목표로 하고, 그렇다고 그것에 너무 연연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컨디션이 나쁘거나 공부가 잘 안되기 때문에 조금 덜하면 다른 날 좀 더 보충해서 평균을 맞추자는 생각으로 지속적으로 하려고 했고 시험이 다가오면서 공부 시간을 늘리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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