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기
비밥이 생각나서 가을무생채로 편한 무생채를 만들었습니다. 냄비밥을 지은 이유 중 하나가 무 밥을 가족이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혼밥으로 즐겼기 때문입니다. 혹시 남편이 먹을까봐 2인분 준비했는데 무밥을 준비했다니 고개를 저으며 안 먹는다는 표현을 하셔서 저 혼자 먹었어요.
간장양념장만 준비하면 김치와 먹을 수 있는 부드러운 무 밥을 단 가을 무잎이 가득 차면 꼭 만들어 먹게 되더라고요. 소고기와 함께 밥을 해봤어요
재료 쌀 컵으로 2컵 쇠고기 70g (쇠고기 밑간장 : 국간장 1스푼, 다진 마늘 0.3스푼, 미림, 후추 약간) 무 2썰기 표고버섯 1개 쌀과 같은 양(2컵) 사각 다시마 1장 기름 1스푼
<양념> 부추다지기 3스푼정도 간장 3스푼, 다진마늘 0.3스푼, 다진 1스푼, 매실액 0.5스푼, 고춧가루 0.5스푼, 참기름, 참깨
쌀은 세척 후 물에 30분 정도 담가 준비합니다. 쌀의 양은 조절해 주세요. 다시마를 물로 달여 주었습니다. 밥물은 쌀과 같은 양으로 준비해 주세요.
껍질을 벗긴 무는 채썰었습니다. 부드럽게 익히기 위해 얇게 채썰었습니다. 표고버섯도 1개 자릅니다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등 버섯은 상관없이 준비해 주세요 양부추는 부추 양념장으로 준비했어요. 부추가 없으면 나머지 재료들을 준비해서 섞어주세요. 고춧가루를 생략하면 간장 양념으로 드실 수 있습니다
소고기는 남은 설도가 있어서 썼어요. 고기 부위는 상관없이 잘게 썰어서 준비하세요. 쇠고기는 간장 한 그릇, 마늘 0.3그릇, 미림, 후추를 조금 넣어 밑간을 해 주었습니다.
달구어진 주물냄비에 들기름 한 스푼을 두르고 양념한 쇠고기를 푹 볶아 홍조 없이 볶으면 체에 받쳐 물기를 뺀 쌀을 넣고 볶아주세요.
불린 쌀과 소고기가 잘 맞으면 다시마 육수를 부어주세요 밥물은 영양에 따라서 조절하면 되는데 저는 동량으로 넣어서 조리했어요. 고들밥을 원하시면 물 양을 줄이면 됩니다.
물의 양을 맞추면 채썬 큰 뿌리와 표고버섯을 얹어 밥을 짓습니다
인덕션 센불에서 5분 정도 끓였습니다. 보글보글 끓으면 5분 후에 중불에서 줄여 10~13분 정도 끓입니다. 그리고 불을 끄고 뜸을 들였어요. 인덕션 사양에 따라 불의 강도가 다르므로 온도와 시간은 조절해주세요.
중간 불로 해서 몇 분 남기고 뚜껑을 열고 무 삶는 법을 확인했어요 다행히 얇게 채 썰어서 시간에 맞춰 무가 잘 익었습니다. 뚜껑을 덮고 찐후 2~3분동안 두었다가 1인분씩 그릇에 담아서 양념장과 함께 드세요!!
취기
비밥을 오랜만에 만들어 먹어보네요 가을 식재료인 무나 표고버섯만으로도 간장 양념과 섞어 먹을 수 있는데, 소고기를 더해 맛을 보충했습니다. 부드러운 밥을 좋아하기 때문에 물 양을 쌀과 같은 양으로 했더니 무의 수분이 합쳐져 밥이 부드러웠습니다.
냄비가 타지도 않고 적당히 익었어요. 약간 눌린 정도이기 때문에 냄비 바닥의 밥은 누룽지로 끓여도 맛있습니다. 무를 너무 굵게 자르면 익는 시간과 밥 굽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밥이 타거나 무의 식감이 다를지도 모릅니다. 무 굵기는 잘 조절해 주세요. 다음에는 좀 더 곱게 채를 썰도록 하겠습니다.
잘 익은 총각 김치와 양념에 섞은 무밥으로 한 끼를 해결했습니다 한두 끼, 한 끼로 즐기려고요. 찌개밥을 자주 해먹었는데 올해는 왠지 밥도 못 먹고 지나갔어요 불 조절만 잘하면 냄비밥 만드는 법도 어렵지 않아요. 전기밥솥이 편하긴 한데 냄비밥만 주는 정감과 맛이 있잖아요. 가을무로 표고버섯무밥을 만들어보세요~
